글루미 썬데이 노래의 작곡가 레죄 세레시
"글루미 썬데이(Gloomy Sunday)"는 헝가리의 작곡가 레죄 세레시(Rezső Seress)가 1933년에 작곡한 슬프고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세상의 비탄(Szomorú vasárnap)’이라는 원래 제목으로 헝가리 시인 라즐로 야보르(László Jávor)가 쓴 가사와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야보르의 가사는 사랑을 잃은 이가 절망에 빠져 자살을 생각하며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세레시는 원래 유대계 헝가리인으로, 가난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았으며 예술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삶 때문에 심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가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는 애수에 젖은 멜로디와 비관적인 가사로 헝가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 노래는 ‘자살의 노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노래가 공개된 이후, 이를 들은 사람들 중 일부가 자살을 선택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결국 헝가리와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방송 금지 조치를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글루미 썬데이 노래와 관련된 헝가리 자살 사건 보도
특히 헝가리에서는 이 노래와 관련된 다양한 자살 사건이 보도되었으며, 당시 일부 언론은 "글루미 썬데이"가 심각한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래를 듣고 자살을 한 사람들이 남긴 유서나 마지막 말 속에서 이 노래가 인용되었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 노래는 일종의 도시 전설처럼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살 사건과의 연관성은 과장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많으며, 일부는 단순히 노래가 그 시대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1936년, 미국의 작사가 샘 루이스(Sam M. Lewis)가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이 노래는 "Gloomy Sunday"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가 부른 버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 노래는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빌리 홀리데이의 음색과 노래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그녀의 버전은 지금까지도 "글루미 썬데이"의 대표적인 버전으로 손꼽힙니다.
작곡가 세레시의 자살
하지만 이 노래와 관련된 비극적인 이야기는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세레시 자신도 결국 1968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러한 사실은 이 노래의 어두운 전설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비관적인 결말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 노래는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언급되며,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서 "자살의 노래"라는 별칭과 함께 회자되었습니다. 1999년에는 독일 영화 글루미 썬데이가 개봉되었고, 영화는 "글루미 썬데이"와 얽힌 여러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래의 전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일종의 미스테리처럼 퍼져 나갔고, 현대의 청취자들에게도 특유의 음울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예고편
https://youtu.be/RypfDnTmZIk?si=7j-HpbsgG507Sa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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