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 울프 메싱(Wolf Messing)

울프 메싱은 1899년 폴란드 바르샤바 근처에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초능력이 처음 드러난 것은 어린 시절로, 그는 독특한 예지력과 독심술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서커스와 유랑 공연단에서 공연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고, 이로 인해 독일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메싱은 특히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염력, 최면, 독심술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통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주요 일화와 활동

텔레파시와 독심술

메싱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이 능력으로 시연을 할 때는 관객들이 생각하는 단어나 숫자를 맞추거나,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특정 행동을 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메싱은 이 같은 능력을 발휘할 때 사람들의 표정, 숨소리 등 미세한 신체 반응을 읽어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의 능력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스탈린과의 만남

메싱은 소련에 입국한 후, 당시 소련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탈린은 메싱이 가진 예지력과 독심술을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한 가지 유명한 일화로, 스탈린이 메싱에게 경비가 철저한 그의 사무실로 몰래 들어가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집니다. 메싱은 경비들을 지나칠 때 그들에게 "나는 스탈린의 친구입니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사무실에 무사히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경험 이후 스탈린은 메싱을 신뢰하게 되었고, 이는 메싱의 명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히틀러와의 대립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 메싱은 히틀러의 패배를 예언했습니다. 그는 히틀러가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며, 소련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예언은 유럽 내에서 소문으로 퍼져 나갔고, 히틀러는 메싱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메싱은 독일을 피하고 소련으로 도망갔고, 그곳에서 소련 지도부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예언

메싱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중요한 사건들을 예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히틀러가 모스크바를 침공할 것을 예언했고, 이는 소련 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스탈린의 지도력 아래 소련이 결국 히틀러를 무찌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예언이 일부 맞아떨어지면서 사람들은 그를 더욱 신비로운 존재로 여겼고, 소련에서도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논란과 비판

메싱의 능력에 대해서는 여러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메싱의 초능력과 예언 능력이 실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일종의 심리적 속임수를 사용한 쇼맨으로 간주했습니다. 특히, 메싱이 소련에서 활동했던 시기에 스탈린 정부는 강력한 검열과 프로파간다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활동에 관한 기록이 과장되거나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메싱이 소련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과장했고, 스탈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의심합니다.

메싱의 유산

울프 메싱은 1974년에 사망했으며, 그가 실제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사람들을 잘 속이는 능력을 가졌던 것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전설적인 일화와 더불어 그는 대중에게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았고, 이후 텔레파시와 독심술에 관한 여러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메싱의 이야기는 영화와 책으로 재구성되며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탐구와 논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